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홍명보호의 마지막 스파링 파트너가 결정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실패한 FIFA 랭킹 100위 약체 엘살바도르는 한국과 맞대결에 상당히 만족감을 드러내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분위기다.
엘살바도르 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6월 3일 오후 5시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한국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현지 매체 '엘살바도르 닷컴'은 "엘살바도르가 2023년 대전에서 거둔 1-1 무승부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당시 한국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폭우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투혼이 이번 유타 대결에서도 재현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자 아시아의 강호다. 엘살바도르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오는 9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에르난 고메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엘살바도르는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과 2-2로 비기고 마르티니크를 1-0으로 꺾는 등 2026년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한국전은 9월 대회를 앞둔 엘살바도르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국제적인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의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엘살바도르는 북중미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 탈락했다.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15위), 체코(41위), 남아공(60위)과 비교하면 전력 차가 크다. 강한 압박과 기술로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멕시코와 달리 엘살바도르는 선 수비 후 역습에 가까운 전술을 쓴다.

그럼에도 홍명보호가 이 팀을 택한 결정적인 배경은 해발 1356m에 위치한 경기장의 고지대 환경 적응으로 해석된다. 본선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 입성 전 선수들의 신체적 적응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엘살바도르전은 단순한 환경 적응을 넘어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0-4 패)와 오스트리아(0-1 패)를 상대로 한 2연전에서 득점 없이 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시험하며 수비 안정화에 공을 들였지만, 상대의 날카로운 침투와 개인 기량에 고전했다. 공격진 역시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을 앞세워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골대를 세 번이나 맞히는 등 불운이 겹치며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엘살바도르전은 본선 무대 전 최종 리허설인 만큼, 고지대 적응과 더불어 공수 양면의 세밀함을 다듬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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