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올 시즌 히트상품 배동현(28)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미 예정돼 있던 2군행이었다.
키움은 1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배동현을 내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정세영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대신해 포수 김동헌, 내야수 김웅빈, 투수 김윤하와 박지성을 등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53) 감독은 "저번 알칸타라 휴식일처럼 배동현도 승패 상관없이 쉬기로 계획했었다"며 "다음주에 10일 이후에 등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배동현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키움으로 이적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던 배동현이지만 이후 180도 변신했다.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차며 선발로 4연승을 달렸고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그러나 친정팀을 상대로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1회부터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고 노시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5실점을 했다. 2회에도 1실점을 했고 4회에도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2실점하며 올 시즌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2.34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ERA)은 4.06까지 치솟았고 개인 2연패에 빠졌다.

설 감독은 "스피드나 운영 쪽에서는 괜찮아 보였는데 본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너무 욕심을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까 초반에 제구가 흔들렸고 거기서 많은 실점을 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전날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풀타임 소화가 처음인 만큼 쉬어갈 시간을 주기로 계획을 잡아두고 있었다. 설 감독은 "한 달 내내 선발 투수로 잘 끌고 왔다"며 "어제 등판하면 이번주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는데 무리가 있으니 그전부터 스케줄을 보고 차라리 한 턴을 쉬게 해주기로 몇 주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선발진은 안정감을 갖춰가고 있다. 배동현이 빠지더라도 알칸타라와 안우진, 박준현과 박정훈, 돌아온 케니 로젠버그까지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박정훈이 자리를 계속 지킬지는 미지수다. 설 감독은 "오늘 경기 던지는 걸 봐서 또 수정이 될 수도 있다. 알칸타라가 어떻게 될지, 로젠버그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일단 오늘 던지는 걸 보고 로젠버그 피칭 하는 것까지 본 다음에 스케줄을 짜야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키움은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한다. 타선은 서건창(지명타자)-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우익수)-트렌턴 브룩스(좌익수)-박주홍(중견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박성빈(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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