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 가드 허훈(31)이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며 KBL 역사에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웠다. 아버지 허재(61), 형 허웅(33)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며 국내 프로농구 최초의 '3부자 플레이오프 MVP' 가문을 완성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꺾었다. 단 1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품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7회)에 등극했다. 특히 정규리그 6위 팀 사상 최초 우승이라는 '언더독의 기적'을 일궈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허훈이었다. 허훈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한 이번 플레이오프 12경기 평균 35분 59초를 뛰며 12.8점, 8도움를 기록하며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 결과 기자단 투표 가운데 총 98표 중 79표를 획득,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 영예를 안았다.
특히 허훈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내내 최준용(200cm)을 활용한 미스매치 유도와 소노 특유의 빠른 템포를 죽이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리즈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번 수상으로 허훈은 아버지 허재(1997-1998시즌,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소속), 형 허웅(2023-2024시즌)에 이어 가족 가운데 3번째로 PO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년 전 형 허웅의 우승을 지켜보며 플레이오프 준우승에 머물렀던 허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수원 KT 소닉붐을 떠나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형과 함께 '형제 동반 우승'과 '3부자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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