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 이지스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꺾고 프로농구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2025-2026 시즌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등극했다. 정규시즌 6위의 첫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7번째 정상으로 울산 현대 모비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산 KCC는 1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서 76-68로 이겼다. 이날 단 1초도 소노에게 리드를 헌납하지 않으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 승리로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플레이오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KCC는 KBL 29년 역사에서 6위 최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간 하위 시드 팀들의 '업셋' 도전은 많았으나, 6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제패한 것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다.
기선 제압 역시 KCC의 몫이었다. KC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탄탄한 수비와 유기적인 패스 워크를 앞세워 연속 9득점을 몰아치며 9-0 런을 만들었다. 소노는 경기 시작 후 약 4분여가 흐르도록 무득점에 그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1쿼터 중반 한때 14-5까지 격차를 벌린 KCC는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포를 가동하며 1쿼터를 25-12로 마무리,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움켜쥐었다. 허훈이 1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2쿼터에도 KC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소노는 임동섭의 외곽포 2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KCC의 높이와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KCC는 상대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고,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전광판은 42-23을 가리켰다. 소노는 전반 동안 단 23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허덕였다. 소노 나이트가 무득점하는 동안 숀 롱이 2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3쿼터 초반까지도 KCC의 우위는 계속됐다. 연속 6득점하며 KCC가 달아났지만 소노의 무서운 추격이 있었다. 나이트가 무려 3쿼터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KCC 역시 나이트를 막지 못했고 56-41, 1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한때 2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15점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소노의 추격을 KCC가 잘 뿌리치는 듯했다. 무엇보다 경기 종료 5분 42초를 남기고 터진 허웅의 3점슛을 그야말로 결정적이었다. 소노가 9점 차까지 다시 좁혀봤지만 역부족이었다. 1분 35초를 남기고 송교창의 2점슛이 림을 갈라 급한 불을 껐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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