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서(21·한화 이글스)가 2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첫 7이닝 투구를 펼치며 1군 콜업 준비를 마쳤다는 무력 시위를 펼쳤다.
황준서는 1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티(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투구였다.
프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2023년 말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던 황준서는 2024년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아쉬운 첫 두 시즌을 보냈다.
준수한 전반기를 보내다가도 후반기만 되면 미끌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지적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그토록 어려웠던 체중 증량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스스로도 "공에 힘이 더 실리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ERA) 3.27로 활약했는데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6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한 뒤 조기강판됐고 이튿날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자극제가 됐을까.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황준서는 이날 7이닝을 단 79구 만에 삭제하는 인생투를 펼쳤다.
1회부터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이후 범타로 실점 없이 막아냈고 3회 심재훈에게 맞은 좌월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큰 위기 한 번 업시 7이닝을 소화했다. 1,2군을 합쳐 7이닝을 소화한 건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무사사구 투구였다. 볼넷을 억제하니 자연스레 투구수도 줄었다. 2군에서 역투를 펼치던 박준영(24)은 1군 데뷔전부터 선발승을 챙겼다.
퓨처스 경기라고는 하지만 앞서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문제였던 제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콜업될 준비를 마쳤음을 증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과 황준서를 향해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김서현은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며 33세이브를 따낸 4년차 투수이고 황준서는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진 못했으나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3번째 시즌을 맞았기에 이젠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시 올라온다면 이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