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국적 좌완 투수 왕옌청(25·한화 이글스)의 무서운 기세에 대만 현지 언론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압도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KBO 리그에 완벽히 연착륙한 그를 향해 현지 매체들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고영표(35·KT 위즈)와의 연봉 비교까지 감행하며 찬사를 쏟아내는 모양새다.
왕옌청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투구로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2.64였던 평균자책점은 2.74로 살짝 올랐지만, 선발 2연승을 달렸다.
이에 대만 스포츠 매체들은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다루며 현지 야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자유신보(LTN)은 "왕옌청이 연봉이 무려 19배나 차이 나는 고영표(KT) 등 리그 최고 몸값의 투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이라며 왕옌청의 '가성비 폭발'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영입한 왕옌청의 공식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다. KBO리그 국내 선발 투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계약(5년 총액 107억 원)을 맺은 고영표의 연봉 규모와 비교하면 약 14~19배에 달하는 엄청난 격차다. 정확하게는 고영표의 2026시즌 연봉은 26억원이다. 대만 매체들이 구체적인 해당 수치를 인용한 것이다.
대만 TSNA 역시 왕옌청의 투구 내용에 대해 "이번 시즌 4일 휴식 후 3번째 등판을 감행했지만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본인의 KBO 리그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왕옌청에 이어 마무리 투수 잭 쿠싱을 포함한 4명의 구원 투수들을 기용한 한화는 승리를 잘 지켜냈다"고 조명했다. 쿠싱에 앞서 윤산흠, 이민우, 이상규가 등판해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대만 매체는 나우뉴스는 "왕옌청이 맹렬한 기세로 이번 시즌 1경기 최다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 역시 시속 150km를 찍었다"고 했다.
현재 대만 현지에서 일고 있는 '왕옌청 열풍'은 과거 한국 야구팬들이 과거 LA 다저스의 박찬호(53)를 바라보던 눈빛과 닮아있다. 해외 무대에서 자국 투수가 현지 최고 연봉의 에이스와 당당히 맞대결을 펼치고, '탈삼진쇼'를 부리며 승리를 따내는 모습에 대만 국민 전체가 희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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