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애스턴 빌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애스턴 빌라를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55) 감독도 다시 한 번 자신이 왜 '유로파리그의 왕'으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독일)와 2025~2026시즌 UEL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 빌라가 UEL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1982년 유러피언컵(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무려 44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1996년 리그컵 우승 이후 30년 만이다.
에메리 감독에게도 뜻깊은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UEL 우승을 달성했다. 에메리 감독은 앞서 세비야를 이끌고 2014년, 2015년, 2016년 대회 3연패를 이뤘고, 2021년에는 비야레알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애스턴 빌라에서도 다시 한 번 UEL 우승을 추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 빌라를 UEL 영광으로 이끌었다. 애스턴 빌라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면서 "'UEL의 왕' 에메리 감독은 개인 5번째 이 대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우승으로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물론 잉글랜드 현지의 애스턴 빌라 팬들로부터도 열광적인 축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애스턴 빌라는 대단한 경기력과 함께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다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5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UCL 진출권까지 손에 넣었다. 에메리 감독은 이 대회에서 다시 왕관을 썼고, 지난 3년 반 동안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 빌라를 세밀하게 변화시킨 과정이 큰 무대에서 영광스럽게 증명됐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에메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올리 왓킨스를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는 존 맥긴, 모건 로저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배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빅터 린델로프와 유리 틸레망스는 중원을 맡아 수비진을 보호했다. 포백은 매티 캐시, 에즈리 콘사, 파우 토레스, 뤼카 디뉴가 구성했고,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율리안 슈스터 감독의 프라이부르크도 4-2-3-1로 맞섰다.
경기는 일찌감치 한쪽으로 기울었다. 애스턴 빌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프라이부르크를 몰아붙였고, 전반 4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저스가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틸레망스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애스턴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프라이부르크 골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에이스 부엔디아가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프라이부르크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애스턴 빌라가 후반 13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정확하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애스턴 빌라는 왼쪽 측면에서 부엔디아가 날카로운 낮은 크로스를 건넸고, 로저스가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난 순간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이후 아마두 오나나와 제이든 산초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운영했다. 결국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메리 감독은 영국 TNT스포츠를 통해 "나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이 대회에서 열망이 필요하고, 경기장 위에선 너희들이 주인공이라는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것을 해냈다. 이번 결승전은 우리 팀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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