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을 수 없는 긴 부진을 겪은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드디어 적시타를 때려내며 부활 반등 신호탄을 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국내에서 머물던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자연스레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후에도 마이너리그를 거쳐야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86(28타수 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33으로 완벽히 감각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1군 콜업을 받았다.
지난 13일 팀에 합류한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날리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반등은 없었다. 이날 전까지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꾸준히 출전 기회는 얻었지만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어 보였다. 팀은 1회초 조 맥의 볼넷, 마우리시오 듀본의 안타, 맷 올슨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오지 알비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 마이클 해리스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1회말 하비에르 에드워즈에서 추격 솔로포를 내줬고 오토 로페스에게 안타, 샌디 레온에게 볼넷, 카일 스토워스에게 2루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브랙스톤 개럿과 볼카운트 1-0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시속 83.3마일(134.1㎞)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는데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수비에선 로페스의 볼넷과 크리스토퍼 모렐의 2루타에 이어 다시 한 번 희생플라이가 나와 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김하성이 4회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서니 벤더를 상대했는데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97.3마일(156.6㎞) 가운데 싱커에 힘없는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다행스럽게도 팀은 추격에 나섰다. 5회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2루타로 시작해 올슨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타석에서 안 풀리다보니 5회 수비에선 연이어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5회말 로페즈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으나 포구엔 실패했다. 중계화면을 통해 아쉬워하는 월트 와이스 감독의 표정이 잡혔다.
이어진 수비는 너무도 뼈아팠다. 1사 1루에서 에르난데스의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이어 더블스틸까지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는데 마틴 페레스가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김하성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6회초 해리스의 동점 솔로포가 터져나왔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마이클 페테르센을 상대로 초구 시속 97.2마일(156.4㎞) 몸쪽 직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초 드디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아쿠냐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듀본의 안타 때 1점, 올슨의 추가 안타 때 김하성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7-4로 단숨에 달아났다.
9회 드디어 안타가 나왔다. 2사 1,2루에서 레이크 바처를 상대로 초구 시속 91.1마일(146.6㎞) 낮은 슬라이더를 강타, 96.9마일(155.9㎞) 빠른 타구를 중견수 앞으로 날리며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1안타 1볼넷을 추가하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53에서 0.087(23타수 2안타)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143, 0.053에서 0.192, 0.087로 상승했다. OPS는 0.279가 됐다.
팀은 33승 16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8경기 앞선 지구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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