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찔했던 9회를 버텨냈고 그 결과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첫 시리즈 스윕승이었다. 이와 함께 5위 자리도 되찾았다.
한화는 올 시즌 47경기를 치러 23승 24패, 5할 문턱까지 올라서며 단독 5위가 됐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꼴지에 0.5경기 차로 쫓겼으나 어느새 5강권으로 도약했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00승이 걸려 있었고 한화의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 더불어 5위 도약을 위해 무조건 잡아내야 하는 경기였다.
일시 대체 선수 잭 쿠싱과 계약이 마무리된 뒤 이민우가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상황. 이날은 이틀 연속 등판해 세이브를 따낸 이민우 대신 박상원이 9회말 5-2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다.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한화 벤치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박상원은 박찬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고 이후 박지훈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 다스 카메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당시를 돌아보며 "여러 사람들을 마음 조리게 하고 어쨌든 두 경기나 막았으니까 팀으로서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본인도 주자를 깔아놓지 않고 막으면 더 좋았겠지만 막았다는 것에 대해서 더 자신감을 갖고 하다 보면 더 좋은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한 게 야구지만 때론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그 자체로도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엔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던 상황이었기에 중요한 상황에서 챙긴 세이브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만약 그게 역전됐다고 생각하면 팀에는 1패가 아니라 2패가 돼 버리는 셈이다. 팀 분위기가 무거워지는데 8회에 우리 투수들도 마찬가지이고 9회에 나온 투수들이 막아내면 그게 다음 경기에도 좋은 영향으로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정길에 오른 한화는 희소식도 전했다. 등 쪽에 불편감을 느껴 두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던 강백호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것이다. 김 감독은 돌아온 강백호에 대해 "사흘을 완전히 쉬고 나니까 괜찮다고 해서 라인업에 넣었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를 맞아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윌켈 에르난데스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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