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리버풀의 레전드 앤디 로버트슨(32)이 곧바로 새 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로버트슨이 토트넘 이적을 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며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계약은 유지될 것이고 곧 사인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사실상 이적 성사를 의미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 '히어 위 고(Here We Go)'까지 붙였다. 큰 변수가 없다면 로버트슨의 토트넘 이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로버트슨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새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역시 로버트슨과 함께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트넘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로버트슨 영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왼쪽 풀백 로버트슨은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됐다. 그는 2017년 헐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9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통산 378경기에 출전했고,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클럽월드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버트슨은 엄청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헐시티 시절만 해도 로버트슨은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는 데 쓴 이적료도 800만 파운드, 약 16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리버풀 이적 후 폭풍 성장했다. 팀의 핵심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고, 리버풀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올라섰다. 전성기에는 1000억 원대 몸값과 함께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에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의리를 지켜 리버풀에 남겼다.
앞서 로버트슨은 지난 25일 EPL 최종 38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리버풀 팬들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빠르게 차기 행선지를 정한 로버트슨은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집중한다. 그의 조국 스코틀랜드는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A매치 통산 92경기에 출전한 로버트슨은 스코틀랜드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오는 스코틀랜드에 로버트슨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코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내달 14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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