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한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전력이 공개됐다. 현지에서도 일부 선수들의 최종 명단 승선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올 만큼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홍명보호로선 여러 모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
휴고 브로스(벨기에) 남아공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대통령 영빈관에서 26명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FIFA 랭킹이 60위(한국 25위)로 A조에서 가장 낮은 남아공은 일찌감치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실제 이날 공개된 선수단 면면에서도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실제 남아공은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무려 73%에 해당하는 19명이 남아공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졌고, 유럽파는 5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올 시즌 3골을 넣은 라일 포스터가 유일했는데, 심지어 번리는 이번 시즌 EPL 19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물론 지난해 FIFA 클럽 월드컵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난타전 끝에 3-4로 지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0-0으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였던 남아공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 선수들이 9명이나 된다는 점은 조직력 측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같은 남아공 리그 소속인 올랜도 파이리츠 선수도 9명이나 월드컵에 나선다. 다만 조직력을 떠나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월드컵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는 거센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아공 축구 매체 아프릭풋에 따르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직후 최근 소속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도 템파 즈와네(마멜로디), 반대로 좋은 폼을 보이고도 탈락한 브랜던 피터슨(카이저 치프스)의 상황을 두고 여러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경기에서 무려 7실점이나 허용한 골키퍼 리카르도 고스(시웰렐레)의 발탁 역시 비판 대상이 된 분위기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호재'다. 마침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참가팀이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통과 문도 넓어졌다. 각 조 1위와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사실상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남아공의 전력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건, 승리가 절실한 홍명보호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6명의 최종 엔트리 시장가치 총액 역시 한국은 무려 1억 4240만 유로(약 2486억원)인 반면, 남아공은 4530만 유로(약 791억원)로 그 격차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두 팀의 전력 차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FIFA 랭킹 격차,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 등 이쯤되면 홍명보호가 '못 이기면 망신'인 수준이다. 조 최약체 남아공을 확실하게 잡는다면 32강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지만, 반대로 홍명보호가 '일격'을 당할 경우 단순한 패배 이상의 치명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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