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는 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전술이나 경기력에 대한 점검보다는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전처럼 대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경기다. 시선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숨을 고른 오현규(베식타시JK)에게 쏠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엘살바도르와 격돌한다.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평가전이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 차가 워낙 크다. FIFA 랭킹만 해도 한국은 25위, 엘살바도르는 100위다. 앞서 한국이 5-0 대승을 거뒀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단 2계단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대다. 멕시코 고지대 적응을 위해 미국 고지대에 사전캠프를 차리는 바람에 평가전 상대 물색에 어려움을 겪은 여파다.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이 그랬듯 엘살바도르전 역시도 사실 전술이나 경기력보다는 고지대 적응 등에 더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을 경기다. 여기에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해 다양한 공격 루트가 시험대에 올려볼 수 있다. 강한 팀을 상대로 대표팀 경쟁력을 시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약팀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통해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시선은 오현규에게 쏠린다. 오현규는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최전방 원톱 선발로 손흥민(LAFC)이 나섰고, 후반 조커로는 조규성(미트윌란)이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조규성 모두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현규와 나란히 원톱 경쟁을 벌일 선수들이 모두 멀티골로 환하게 웃었다.
이번엔 오현규 차례다. 이미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걸 보여줬지만, 월드컵 직전에도 컨디션이 좋다는 걸 직접 증명해야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 그래야 손흥민의 백업이 아닌, 치열한 월드컵 주전 경쟁 구도 역시 이어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한 만큼 결국 공격 포인트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나 골이다.
오현규뿐만 아니다. 월드컵 직전 소속팀에서 워낙 컨디션이 좋았던 양현준(셀틱) 역시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 휴식 이후 이번 엘살바도르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당시 교체로 나서 30여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던 선수들도 이번엔 더 많은 출전 기회가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 주어진 기회 안에서 얼마나 '홍심'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결국 북중미 월드컵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소속팀 일정 탓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이날 선발까진 아니더라도 교체로라도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할 전망이다.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홍명보호는 미국 사전캠프 일정을 마친 뒤 '결전지' 멕시코로 이동해 그야말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월드컵 첫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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