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 중인 고우석(28·톨레도 머드핸스)이 또 한 번 위력적인 투구로 무력 시위를 했다.
고우석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데모인의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MiLB) 트리플A 정규시즌 아이오와 컵스와 방문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톨레도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이 올시즌 트리플A 2번째 2이닝 퍼펙트 피칭이다. 고우석은 지난달 18일 오하마 스톰 체이서스를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톨레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아이오와는 시카고 컵스, 오마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트리플A 구단이다.
고우석은 이번에도 군더더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톨레도가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초구부터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94.4마일(약 151.9㎞)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렇게 조나단 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B.J.머레이에게는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제임스 트리안토스도 공 2개로 3루 땅볼을 잡으며 첫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연속 삼진으로 물오른 구위를 뽐냈다. 첫 타자 채스 맥코믹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벤 카우리스에게는 공 3개로 파울팁 삼진을 솎아냈다. 마지막 타자 에릭 양의 타구도 중견수 맥스 클라크가 달려 나와 잡아내면서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고우석은 갈산초-양천중-충암고 졸업 후 2017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23년까지 줄곧 뒷문을 맡았다. 2022년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미국 도전은 예상보다 더 험난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입단해 어린 유망주들과 1대4 묶음 트레이드를 당하는가 하면, 두 번의 지명 할당 수모를 겪었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지금의 디트로이트에 당도했고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시작한 뒤 더블A로 강등당했다. 하지만 더블A 8경기 평균자책점 0.66으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지난달 9일 트리플A로 재승격돼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금씩 구속과 구위가 올라 빅리그 가능성도 보이면서, 지난달 원소속팀 LG의 복귀 요청도 거절했다. LG 구단은 지난 5일 "고우석 선수는 차명석 단장과 만나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최종적으로 구단은 고우석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뒤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트리플A 성적 또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1, 16⅓인이 24탈삼진, 피안타율 0.109, WHIP 0.86을 마크하면서 빅리그 콜업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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