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1차전을 앞둔 체코가 과달라하라의 고산지대로 인한 중거리 슈팅을 이번 맞대결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의 고산지대 환경과 복잡한 물류, 기후 적응에 대해서는 이미 많조사를 마쳤지만, 해발 1566m에서 축구공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체코 골키퍼들에게는 대비조차 불가능에 가까운 극단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달라하라의 희박한 공기 밀도와 낮은 대기압은 축구공의 궤적과 속도를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라덱 체르니 체코 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고산지대 환경은 골키퍼가 훈련으로 극복하기 거의 불가능하다"며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날아오고 회전이 잘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매체에 따르면 과거 멕시코에서 월드컵을 치렀던 루보시 쿠비크는 "약 40m 거리에서 날린 슈팅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날아와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실점한 적이 있다"며 "그만큼 공이 완전히 비정상적으로 움직인다"라고 경고했다.

과거 청소년 월드컵으로 멕시코를 경험했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야로미르 블라제크 역시 "공이 더 빠르고 예측할 수 없게 흔들리며 날아오기 때문에 골키퍼들에게는 극도로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공인구인 트리온다의 특성도 변수다. 체코 대표팀의 루카시 호르니체크는 "이번 공인구는 훨씬 빠르고, 습도가 높거나 비가 오면 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면서도 "정확히 맞추기만 하면 정말 멀리 날아간다. 슈팅의 파괴력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코의 물리 전문가 도미니크 보쿠브카 연구원 또한 "낮은 기압과 습도로 인해 이론적으로 공의 바운드가 더 높게 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예측 불허로 날아오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한국 대표팀에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날카로운 슈팅력을 보유한 공격진의 발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법한 환경이다.

여기에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가공할 만한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던 백승호(버밍엄 시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묵직한 한 방도 이번 체코전에서 충분히 재현을 기대할 만한 강력한 무기다.
앞서 이 매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정밀 분석하며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리거들이 즐비한 팀"이라면서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한 뒤에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홍명보호는 이미 과달라하라에서 6일 차를 맞은 반면 체코는 저지대인 미국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일주일간 머물렀다. 경기 하루 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하면 이러한 공의 궤적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매체는 "체코는 이번 한국전에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영웅인 마테이 코바르(PSV 에인트호번)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울 것이 유력하지만, 장거리 슈팅이 골문 앞에서 솟구치거나 흔들리는 낯선 환경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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