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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자 멕시코 현지 언론은 이를 '경고'로 받아들였다. 멕시코 최대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한국이 체코를 꺾으며 멕시코에 경고장을 날렸다Corea del Sur lanza advertencia a México al vencer a Chequia"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과 멕시코가 6월 18일 A조 선두를 놓고 격돌하는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 임을 강조했다.
엘우니베르살·레코드·메디오티엠포 등 멕시코 매체들은 한국을 '아시아의 호랑이(Tigres de Asia)'라고 칭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엘우니베르살은 "한국의 핵심 황인범이 이끄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다음 목표인 멕시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체코전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 4만4,985명 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았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체코 크레이치의 헤더 선제골에 황인범이 골키퍼를 가르며 환상적인 동점골로 응답했고, 오현규가 결승골을 꽂으며 경기장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스포츠 전문지 '레코드'는 이날 아크론 스타디움에는 현장에 모인 많은 한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행한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졌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한국의 패스가 이어질 때마다 멕시코·한국 팬들이 함께 "코레아, 코레아!"와 "올레"를 외치며 양국 팬들 간의 유대감이 한층 깊어졌다고 썼다.
멕시코 측은 첫경기 남아공전에서 퇴장 선수가 나와 한국전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메디오티엠포·SDP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주장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당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몬테스는 한국전에 출전이 불가능하며, 에드손 알바레스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기레 감독은 "알바레스는 부임 후 세 경기 동안 출전 시간을 줬고 훈련에서 많은 걸 요구해 90분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우선순위는 조 선두가 아니라 한국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롬비아 매체 세마나는 "손흥민의 연속 세 차례 결정적 기회 실축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화제가 됐다"고 별도로 짚었다.
흥명보 감독의 경기후 인터뷰도 상세히 보도했다. 레코드 지는 홍감독의 인터뷰 기사에서 "경기 전 멕시코-남아공전을 봤는데, 멕시코 팬들의 열정이 상대팀에 큰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도 예전에 이곳에서 뛴 적이 있지만, 개최국과 맞붙는 건 언제나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또 그는 이번 승리의 의미에 대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16년 만의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라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팀으로 뛰어준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와 함께 A조 공동 선두(3점)에 올랐으며, 6월 18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전이 조 1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기레 감독은 남아공전 당시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주변 환경에서 벗어나라고 했다. 솔직히 우리는 야유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 아래에서는 4심 심판이 계속 나를 질책하는 소리만 들렸고, '시엘리토 린도'(멕시코 응원가) 소리만 들렸다. 만약 야유가 있었다면 선수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를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바친다며 "지금 우리의 우선순위는 조 선두가 아니라 한국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도 멕시코를 조 최강으로 평가하며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멕시코·체코 세 팀 감독 모두가 6월 18일 한국-멕시코전을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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