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신인'이라는 말로도 충분치 않다. 김민솔(20·두산건설)이 한국여자오픈의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가장 먼저 다승을 달성했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내셔널 타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18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고교생 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통고)를 한 타 차로 제치고 40번째 한국여자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벤츠 GLE 450 4MATIC 차량을 받았다. 1억원 이상에 판매되는 차량. 더불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일본 '내셔널 타이틀' 일본 여자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11차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는데 김민솔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상금랭킹에서 7억 7631만 9999원으로 압도적 1위를 지킨 김민솔은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에서도 100점을 보태 243점을 기록, 두 계단 뛰어올라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중반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솔은 15개 대회에서 2승을 거뒀지만, 신인상 조건을 충족 못해 올 시즌 신인상 수상의 자격이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1148점으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난코스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김민솔은 달랐다. 양윤서와 공동 선두로 시작해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후 14번 홀까지 파를 지켰다.
반면 양윤서는 2번 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3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했으나 4번 홀(파4)에서 다시 3퍼트를 범해 다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씩을 줄여 김민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다시 보기를 범했고 14번 홀(파4)에도 세컨드샷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타수를 잃었다. 김민솔은 15번 홀(파4) 6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선 김민솔은 17번 홀(파3) 양윤서가 버디를 잡아냈다. 2타 차로 18번 홀(파4)에 돌입한 김민솔은 세컨드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지만 한 번에 잘 탈출한 뒤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KGA에 따르면 우승 후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KGA가 하는 대회라 우승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표현하게 돼 기쁘다"며 "대회장이 정말 멋있게 꾸며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멋있게 꾸며주셔서 선수로서 감사한 대회였다. 운전면허는 없지만, 우승으로 받은 차량을 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솔은 "지난주 US 위민스 오픈에 다녀왔다. 깃대를 보고 치지 말아야 하는 홀이 많았다.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캐디의 도움도 있었다. 깃대를 보고 싶어 할 때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솔과 호흡을 맞춘 캐디 또한 GLE 450 4MATIC 차량 1년 리스권을 획득했다.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 김민솔은 "세계 정상에 올라 보는 것이 목표다. AIG 위민스 오픈은 다른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 대회다. 나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나가게 된다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 대상 등 KLPGA 투어 전관왕"이라고 전했다.
양윤서는 아마추어 1위 상금 13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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