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우의 수를 따지기보다 오직 승리만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17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한국에게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1차전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멕시코 또한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승점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이 우선 적용되는 만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사실상 조 1위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이곳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개최국 멕시코의 일방적인 홈 관중 응원을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홈 경기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 잘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1차전 때 멕시코 팬들이 한국을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내일은 적으로 만나서 경기를 할 텐데, 선수들은 홈팀의 이점을 알고 있다. 이미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경험이 있기에, 경기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감독은 "체코와 멕시코는 전혀 다른 팀이다. 선수들과도 공유했다"며 "멕시코는 상당히 강하게 나올 것이다. 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와의 1차전 이후 멕시코전을 준비하기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회복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상대를 대비하기에도 좋은 시간"이라면서도 "다만 경기에서 준비한 대로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경기 중 변수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더불어 "지난해 멕시코와 경기(2-2 무)에서 얻은 것이 많다"며 "체코와 첫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승리했다. 내일 경기장에서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날 발생한 불법 드론 출현 사건에 대해서는 "훈련 중에 드론이 격추됐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다행히 전술 훈련 전이었다.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다만 경기를 준비할 가장 중요한 시간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멕시코군의 전파 차단으로 드론이 격추됐으며, 남성 2명이 이를 수거해 달아나 현지 경찰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다행히 워밍업 단계에서 종료돼 전술 노출 피해는 없었다.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는 "김민재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 것"이라며 "수비는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 멕시코 공격수 움직임이 좋은데, 순간적으로 놓칠 때 주변 선수와 호흡이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 현지 기자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한일 월드컵 4강 기록을 이번 선수단이 넘었으면 좋겠다"며 "멕시코 선수들은 기량이 좋다. 미드필더진은 창의적이다.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했다고 믿기에, 걱정거리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스트 11 구성을 마쳤냐는 질문에는 "끝났다. 선수들은 좋은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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