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외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더라도 '조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 브라질과 마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 미츠 데이터(FMD)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가 스웨덴을 5-1로 대파한 직후 일본의 F조 1위 통과 가능성을 12%로 낮췄다. 반면 네덜란드는 79%에 달했다.
이날 스웨덴에 5골 맹폭을 가한 네덜란드는 승점 4점(1승 1무)으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스웨덴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2위다. 일본(승점 1)은 튀니지(승점 0)와 이날 오후 1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스웨덴전 대승으로 일본의 조별리그 1위 통과 도전은 험난해졌다. 네덜란드와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현시점 네덜란드는 +4, 일본은 0인 득실차까지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이 우선이지만, 일본은 네덜란드와 2-2로 비겨 조별리그 전체 성적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일본의 조 1위 가능성이 12%로 크게 줄어든 건 남은 2경기 결과는 물론 다득점까지 해야 네덜란드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일본의 조 2위 통과 가능성은 46%로 올랐다. 조 3위 확률은 34%, 4위는 9%다. 스웨덴은 일본보다 1경기 더 치르고도 2위 확률이 32%, 3위 확률은 57%, 4위는 2% 순이었다.
문제는 현재 일본이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F조 2위의 32강 토너먼트 상대는, 대회 대진표상 C조 1위라는 점이다. C조엔 브라질과 모로코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해 있고, 최종전만 남겨둔 C조 중간 순위 1위는 다름 아닌 브라질이다. 일본이 조 2위로 대회 32강에 오르더라도, 브라질과 16강 진출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쳐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심지어 FMD는 네덜란드-스웨덴전 직후 브라질과 일본의 32강 맞대결 확률을 이전보다 5.2%p 오른 28%까지 높였다. 브라질도, 일본도 서로가 가장 확률이 높은 32강 매치업 상대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일본에는 2-3으로 졌다. 다만 월드컵 32강을 무대로 재대결이 성사될 경우, 브라질이 또 일본에 흔들릴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일본전을 단단히 벼르고 나올 공산이 크다. 평가전에서 이겨보긴 했으나, 일본 입장에서 브라질과 재회는 부담이 큰 매치업일 수밖에 없다.
C조 최종전 결과 등에 따라 브라질이 아닌 모로코가 C조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팀이자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인 모로코 역시 일본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만약 일본이 조 1위나 2위가 아닌 3위로 가까스로 32강에 오르면, 32강 진출이 확정된 '두 개최국' 미국·멕시코 또는 B조·E조·I조 1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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