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한국 축구 사상 최악의 침체기를 안겼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미국 스포츠 매체 출연해 뻔뻔한 분석을 내놨다. 한국 축구를 망친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이 제3자처럼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나선 것이다.
클린스만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직후 'ESPN'의 분석 프로그램에 패널로 등장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초반 뼈아픈 실책을 극복하지 못하고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하며 조기 32강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재임 시절 잦은 재택근무와 뚜렷한 전술 색채 부재로 무전술 비판을 받았던 클린스만은 후임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고 나섰다.
방송에서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의 패배 원인에 대해 전술적 타이밍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공격적인 교체 투입은 조금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 10분이나 15분쯤에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력을 강화해야 했는데, 감독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전반전에는 멕시코가 확실히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선제골을 넣자마자 라인을 조금 내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 팀들의 스타일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분명히 매우 능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어느 순간이든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갑자기 흐름을 탔다"며 "마지막 30분 동안의 대한민국 경기력은 처음 1시간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막판 조규성의 결정적인 기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조규성을 상대로 한 멕시코 골키퍼의 환상적인 연속 선방이 있었는데, 평소라면 조규성이 골을 넣었을 상황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한국보다 멕시코의 손을 들어줬다. 클린스만은 "결국 오늘 경기는 멕시코가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보며, 과달라하라의 환상적인 관중들과 경기장 분위기도 한몫했다"라며 "전체적으로당히 팽팽한 경기였으나 멕시코가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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