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58)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튀니지를 완파한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지난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 조 2위에 올랐다. 다음 3차전 스웨덴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단일 경기 4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은 전반 4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컷백을 가마다 다이치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선 이타쿠라 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우에다 아야세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일본은 후반 24분 우에다의 패스를 받은 이토 준야가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며 튀니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8분에는 우에다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튀니지에게 단 하나의 유효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 대표팀의 통산 1000번째 경기였다. 일본 '풋볼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비적 승리를 거둔 것에 "전 세계가 우리의 경기를 지켜봤고,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튀니지는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한 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16일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일본은 상대 전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어도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어떤 전술로 나올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플레이 모델을 잘 주입했고 선수들도 좋은 준비를 해줬다"며 스태프와 선수들의 대응력을 칭찬했다. 플레이 모델이란 경기장 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팀 전체가 어떻게 움직일지 구체적으로 약속한 전술적 지침을 뜻한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각자 최선을 다해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팀원들을 치켜세웠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를 나타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국가 제창부터 경기 내내 큰 성원을 보내주신 서포터들에게 감사하다"며 "일본인뿐만 아니라 멕시코 현지 분들까지 가세해 거대한 '일본 대합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쾌승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본인들에게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승리를 기점으로 일본 전역이 축구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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