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겁 없는 신인' 박준현(19)이 리그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보여준 뜨거운 승부욕에 사령탑도 미소를 지었다.
박준현은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게 던졌으나 패전을 안았다.
하지만 결과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23)과의 투타 맞대결에서 보여준 박준현의 이례적인 감정 표현이었다. 당시 박준현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유독 짙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설종진 키움 감독은 24일 KIA전을 앞두고 관련 질의에 웃으며 신인 투수의 당찬 승부욕을 바라봤다. 설 감독은 "승부욕이 좀 강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설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박준현의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그는 "본인도 최고의 타자와 승부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건 박준현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진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설 감독은 이러한 과정 역시 신인 투수가 대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설 감독은 박준현에 대해 "비록 실투 하나가 홈런이 되긴 했지만, 계속 꾸준히 잘 던져주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투구 내용이 아주 좋다. 팀 입장에서도 아주 고맙다"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박준현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군 팀이 있는 고양으로 이동했다. 주 2회 등판을 피한다는 계획이다. 설 감독은 "10일 정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한 차례만 더 나간다. 5이닝인데 100구를 던져서 관리 차원으로 그렇게 쉬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리그 최고 타자를 정면으로 대적하며 마운드 위에서 투지를 불태운 박준현. 사령탑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서 그가 이번 아쉬움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