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하늘이 돕는 흐름이다. 홍명보호의 토너먼트 대진이 좋은 쪽으로 열리고 있다.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최종 3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스코틀랜드,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묶였다. 지난 대회 4강 진출팀 모로코와 치열한 조 1위 경쟁을 펼쳤는데, 마지막에 웃은 쪽은 브라질이었다. 이날 모로코도 조 최하위 아이티를 4-2로 꺾었지만, 브라질도 대승을 거두면서 1위를 내줘야 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1무(승점 7)로 C조 1위, 모로코도 2승1무(승점 7)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3위 스코틀랜드는 1승2패(승점 3)가 됐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어 스코틀랜드도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다. 반면 아이티는 3전 전패(승점 0)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다소 어렵게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10개 팀이 경쟁한 남미 예선에서 5위에 그쳤다. 브라질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부터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남미 본선 티켓도 6.5장으로 확대됐고, 브라질도 그 덕을 봤다고 해도 무리가 없었다.
흔들림도 컸다. 브라질은 지난 3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 대패를 당한 뒤 도리바우 주니오르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브라질에는 24년 만의 월드컵 우승 도전뿐 아니라 '명예회복'이라는 과제도 주어졌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브라질은 32강에서 F조 2위와 맞붙는다. F조에는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튀니지가 속해 있다. 현재까지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나란히 1승1무(승점 4), 스웨덴이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튀니지는 2전 전패로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 성적대로라면 브라질의 32강 상대는 일본이다. 다만 3차전 결과에 따라 F조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브라질과 F조 2위의 32강전은 오는 30일 오전 2시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C조 2위 모로코는 F조 1위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30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브라질과 모로코의 C조 순위는 한국의 토너먼트 대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A조 2위에 올라 있다.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멕시코는 2전 전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과 체코, 남아공 3팀이 조 2위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다. 다만 한국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면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B조 2위 캐나다를 상대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캐나다가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토너먼트에 오른 우승후보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상대다. 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5위, 캐나다는 30위다. 한국보다 5계단 낮다.
여기에 16강 대진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이 캐나다를 꺾고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와 C조 2위의 32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브라질이 C조 1위로 올라가면서, 한국이 16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곧바로 만나는 시나리오는 사라졌다.


만에 하나 한국의 '최대 라이벌' 일본이 F조 1위에 오른 뒤 32강에서 모로코까지 잡는다면, 16강에서 월드컵 역사상 첫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다. 아직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시나리오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브라질을 일찍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대진 흐름이다.
한편 이날 브라질은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스코틀랜드를 완파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에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15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무엇보다 '원조 에이스' 네이마르(산투스)가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는 점도 브라질에는 큰 호재였다. 같은 시간 모로코는 아이티를 4-2로 꺾었지만, 조 1위를 차지하기에는 부족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