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고 투·타 겸업 하현승(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최종 오퍼를 거절했다.
하현승은 26일 오전 부모님과 상의를 통해 양키스 측에 최종 거절 의사를 밝혔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양키스는 지난 8일 대전에서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 직후 300만 달러(약 46억 원) 규모의 계약을 하현승 측에 최종 오퍼했다.
기존의 225만 달러(약 35억 원) 오퍼에서 상향된 조건이었다. 이는 이미 지난달 29일 하현승이 거절한 바 있다. 당시 하현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늘 꿈꿔왔던 무대였기에 영광스러웠다. 부모님, 부산고 박계원 감독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끝에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KBO리그에서 기본기와 경험을 쌓아가며 훌륭한 선배님께 배우고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하현승에 진심이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에 따르면 양키스는 단순히 금액만 올린 것이 아니라 하현승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최근 알려진 일부 조건은 과장된 것이 많았지만, 양키스 구단주가 두 차례 편지를 보내는 등 진심을 다한 건 사실이었다.

하현승은 26일 부산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양키스의 관심은 정말 감사했다. 나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셨다. 하지만 나는 원래 KBO에서 뛰고 싶었다.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지만,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상향된 조건에도) 그냥 감사할 뿐이었다. 워낙 KBO에서 성공하고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다.
왜 그토록 한국 KBO 리그에 진심이었을까. 하현승은 "나는 한국 야구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배울 게 많고 여기서도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KBO 리그에서 증명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KBO 리그에 가면 또래 친구들, 아는 형들이랑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번 고교-대학 올스타전 때도 팬분들 앞에서 던진 경험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제 남은 건 전국대회 우승과 청소년 대표팀 발탁 그리고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목표뿐이다. 하현승은 "솔직히 최근 소문은 나를 너무 띄워주는 것 같았다. 내 원래 계획은 조용히 있다가 7월 1일 되자마자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는 것이었는데..."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도 7월 1일에 KBO 신인드래프트 원서를 바로 내려고 한다. 드래프트까지 안 다치는 게 1번이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150㎞를 던지고 싶다. 난 내년에 프로에 가서 바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래 목표대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가 돼서 인정받고 메이저리그에 좋은 대우를 받고 도전해 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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