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재다능했던 점보스맨 곽승석(38)이 정든 코트, 팬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곽승석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선수 곽승석'으로서 끝인사를 전했다.
곽승석은 지난달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시한 자유신분선수 명단에 포함됐는데 은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하루 만에 곽승석이 직접 입을 열었다. "오늘 여러분께 조금은 무겁고도 어려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글을 시작한 곽승석은 "지난 2010년,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던 제가 어느덧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대한항공 점보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해 왔다. 그 과분했던 여정의 끝에서, 저는 이제 배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막상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 조금은 마음이 슬프고, 벌써부터 그 뜨거웠던 코트와 팬 여러분이 그리워진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제가 코트 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했다.

곽승석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과 다재다능함이었다.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 수비상을 받은 그는 2024년 KOVO 출범 20주년 기념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에 선정될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친 선수였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곽승석은 대한항공에서 팀 사정상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변신해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는 지난 시즌 6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동료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곽승석은 "코트 위에서 함께 땀 흘리고 울고 웃었던 대한항공 동료들과 대표팀 선후배들, 그리고 저를 이끌어주신 모든 스태프분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좋은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에 힘든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고, 제 배구 인생의 매 순간이 빛나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젠 또 다른 삶을 준비하고 있다. 곽승석은 "배구가 제게 가르쳐준 팀워크, 인내, 그리고 감사라는 소중한 가치들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이제 저는 코트 밖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제 저는 구단의 세심한 배려속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여정에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16년간 배구 선수 곽승석과 동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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