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KBO리그가 전반기 일정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4일 선발 등판했지만 불안한 제구로 아쉬움을 남긴 우완 선발 최원태(29)를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던지며 후반기 각성을 촉구했다.
박진만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4일 SSG를 상대로 5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6실점의 부진을 보인 최원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최원태는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기긴 했으나, 경기 초반 크게 흔들리며 불안감을 노출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강)민호가 살려준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항상 전에도 2군으로 내려가기 전에 한번 말씀드렸지만, 경기 초반에 항상 흔들림이 너무 많다"며 고질적인 초반 제구 난조 문제를 정조준했다.
박 감독은 이어 "선수에게도 이 점을 인식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똑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스트라이크 존 비슷하게 들어오다 빠지는 것도 아니라 (볼과 스트라이크의) 너무 차이가 크게 난다. 타자랑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운드에서 본인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만 감독의 이번 메시지는 단순히 아쉬움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후반기 엄격한 보직 경쟁을 예고하는 경고인 것으로도 보였다. 현재 팀 내에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 데뷔전에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김백산과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장찬희 등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자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제 전반기가 끝났으니 후반기 때 조금 더 정비를 잘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아마 본인도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지금 2군에서 대기하는 선발들 많다"고 묵직한 경고를 남겼다.
삼성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5인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장찬희는 후반기 초반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복귀하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롱릴리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전반기 대체 선발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김백산 역시 비 등으로 인한 변수가 생길 때마다 언제든 선발 한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대기한다.
사령탑으로부터 공개적인 위기감 조성을 마주한 최원태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전반기의 문제점을 지우고 후반기 전혀 다른 투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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