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터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최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7승 2무 44패를 마크하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2.5경기.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4경기로 좁혔다.
이날 레이예스는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아다니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이예스는 이날 1회와 2회, 3회, 그리고 5회까지 총 4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매 타석 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1회에는 1사 3루 기회에서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2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를 쳐냈다. 이어 3회에는 2사 1, 2루 타점 기회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KIA의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팀이 9-1로 크게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노진혁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이날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후반기를 앞두고 한 단계 더 올라갈 좋은 기회를 만든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한국에 와 함께하고 있어서 큰 힘이 된다. 경기장에 와 응원해주고,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가족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레이예스는 "최대한 정확한 콘택트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져 만족스럽다. 최근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후반기에도 이어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면서 회복해 후반기를 더 좋은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8(328타수 114안타) 11홈런, 2루타 18개, 3루타 1개, 60타점 41득점, 32볼넷 40삼진, 장타율 0.509, 출루율 0.405, OPS(출루율+장타율) 0.914, 득점권 타율 0.407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안타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인 최원준(KT 위즈·115개)과 격차를 단 1개로 좁혔다. 타율 역시 2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KBO 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던 지난 2024시즌 20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서건창이 2014년 기록했던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개)을 넘어서는 새 역사를 썼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레이예스는 18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2시즌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역시 그의 몫이었다.
그리고 만약 올 시즌에도 최다 안타왕에 오른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3시즌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쓴다. 최근 10경기에서 레이예스는 타율 0.350(40타수 14안타)을 기록 중이라, 현 페이스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레이예스가 롯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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