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38)가 복귀전에서 허무하게 패하자 그의 승리에 거액을 걸었던 유명 래퍼 드레이크(40)의 '베팅 잔혹사'도 이어지게 됐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드레이크가 맥그리거와 맥스 할로웨이의 경기 결과에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베팅했다가 전액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드레이크는 평소 자신이 후원하거나 베팅한 선수들이 잇따라 패배하며 스포츠계에서 악명 높은 '저주'의 아이콘으로 통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드레이크의 저주는 비껴가지 않았다. 많은 팬이 경기 전부터 드레이크의 베팅 소식에 우려를 표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맥그리거의 복귀전은 시작 불과 69초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맥그리거 vs 할로웨이 2' 대회 메인 이벤트 웰터급(77.1㎏) 매치에 나섰다. 두 선수가 옥타곤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 2013년 페더급 매치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에는 맥그리거가 레슬링을 앞세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UFC 최초로 페더급과 라이트급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의 역사를 썼던 맥그리거는 지난 2021년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TKO 패배를 당한 뒤 5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인 할로웨이는 조제 알도, 저스틴 게이치, 포이리에 등 정상급 파이터들을 잇따라 꺾은 UFC 최고의 파이터 중 한 명이었다.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결과는 허무했다. 맥그리거는 경기 시작 직후 두 차례 왼발 킥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고, 곧바로 할로웨이에게 파운딩을 허용했다. 수차례 유효타를 맞고 간신히 일어난 맥그리거는 왼쪽 주먹을 뻗던 중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 상대인 할로웨이가 주심을 바라보며 경기를 계속 진행해도 될지 물을 정도로 맥그리거의 상태는 심각했다. 마이크 벨트란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키고 할로웨이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직후 온라인상에선 맥그리거가 케이지에 입장하기 전부터 걸음걸이가 불안했다며 경기 전 부상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맥그리거는 "경기 전에는 어떤 부상도 없었다"며 "훈련 캠프는 물론 경기 직전 대기실에서도 정상적으로 킥을 차고 점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정말 갑작스럽게 일어난 불행이다. 지금 심정은 어둠 그 자체이자 지옥 같다"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한편 글로벌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상태에 대해 "현재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추정하고 있다"고 부상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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