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45)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출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K-축구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가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박지성 위원장은 "2차 회의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지난 1차 회의에서 현 거버넌스의 한계를 엄중히 인식하고, 더 많은 축구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행정적 지원을 합의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현행 대한체육회 정관상 축구협회는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기존 간선제로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박지성 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선출'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축구협회뿐 아니라 장기 궐위로 어려움을 겪는 수상스키, 우슈 등 타 종목 단체들의 상황도 감안한 조치다. 체육회가 이달 내 개정을 완료하면, 축구협회도 정관 개정 및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이 외에도 혁신위는 유소년 선수 육성 등 K축구의 지속 가능한 비전 마련을 위한 안건을 순차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브리핑했다.

- 선거인단 관련 논의를 했나.
▶오늘 일단 구체적으로 제도를 먼저 변경을 해야만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게 가장 첫 번째다. 이것을 하지 않고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선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일단 선거를 좀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놓는 게 먼저라서 그 부분을 논의했다.
내일부터 개정 절차를 밟게 되기 때문에 차후 선거인단 같은 경우에는 대한체육회가 이 논의를 1년 반 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었으니까 이것을 토대로 할 것이다. 모든 종목 단체가 거기에 똑같이 따를 건 없고, 종목마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선거인단을 꾸려야 하는데, 그 부분은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논의를 해 나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한을 정확하게 못을 박는 건가.
▶일단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현재는 60일 이내에 치러야 되는 게 규정이지만, 대한체육회가 그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조항 규정을 마련함으로 인해서 조금은 더 넓고 긴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해 진행할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다.
어느 정도까지 기한을 두고 선임을 해야 한다기보다는 정말 적법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만 좋은 회장을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회장 선거에 대한 불신을 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해소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이 나온다면, 다음 축구협회를 이끌어 나갈 때 조금은 신뢰받는 환경에서 본인들의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 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얘기 나온 게 있었나.
▶차기 감독 선임 관련해서 오늘 논의된 것은 없었다. 그 부분은 밖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결국 축구협회 내부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하는지는 이미 축구협회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절차를 밟거나 어떤 시스템을 논할 때 혁신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부분에서도 충분히 논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 청문회는 가나.
▶참석 안 한다. 유소년 대회 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축구협회의 어떤 일과 관련해서 나가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굳이 청문회까지 나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 혹시 직선제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가 좀 있었나.
▶일단 대한체육회가 가고자 하는 큰 틀 안에 직선제가, 용어로 '직선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행하고 있는 선거인단을 꾸려서 하는 것과는 다른 좀 더 폭넓은 선거인단을 가지고 선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모든 단체가 변경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받아들이게 될지는 결국 시간, 인력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협회장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회장 선거 기간이 늘어나면 혁신위 활동 기간도 좀 연장된다고 봐야 할까.
▶저희가 회장을 뽑는 건 아니라서, 회장 선거가 끝날 때까지 꼭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국 어떤 제도적 마련이 되고 저희가 뭔가 안을 내어 놓는 시점이 된다면, 저희로서는 거기에 맞춰서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
-그럼 오늘 논의된 것은 60일 예외 규정을 두는 것 외에 직선제 등 논의는 아직 없었나.
▶직선제나 선거인단을 꾸리는 것은 결국 나중에 이 개정이 통과하고 나서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어떻게 하겠다고 논의된 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선거와 같은 선거 방식으로는 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축구협회나 저희나 다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선거인단 규모가) 분명 더 늘어날 것 같긴 한데, 그게 얼마나 어떻게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같은 경우는 선수가 10만명 가까이 되고, 지도자가 굉장히 많아서 2만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사실 완전한 직선제가 어렵고 기준을 잘 세우는 게 되게 중요하다. 어떤 기준이면 좋을 것 같나.
▶모든 축구협회 관련된 사람들이 회장을 뽑을 때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감독, 지도자가 됐든 분명 성인이 된 선수들도 포함시켜서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건 '몇 명이 하느냐'가 아니라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이런 선거라면 누가 뽑혀도 우리가 회장으로 인정하고 지지를 보내줄 수 있겠다'라는 토대가 마련되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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