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최원준(29)은 올 시즌 200안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반기 79경기(개인 기준)에서 116안타를 때린 그는 이런 페이스(경기당 1.47개)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최종 206안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4년 서건창(39·당시 넥센)의 201안타, 2014년 레이예스(32·롯데)의 202안타에 이어 역대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최원준은 "200안타는 프로 데뷔 때부터 꿈꾼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최원준 HOT 인터뷰]
① 독하게 이뤄낸 타율 1위 "자꾸 '멘탈' 얘기... 저를 믿으면 어떤 성적 내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② '공주' 최원준, "원래 말이 많나요?" 묻자→돌아온 뜻밖의 대답
③ '206안타 페이스' 최원준 "사실 200안타는 데뷔 때부터 꿈꾼 목표"

2편에서 이어집니다.
- 이제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FA 이적 후 첫 시즌인 올해 어떤 목표를 갖고 시작했나요.
▶ 목표라는 게 계획해두면 쫓기게 되고 신경이 쓰일까 봐 디테일하게 정하지는 않는 편인데, 작년에 가장 못했고 이제 KT에서 손을 내밀어 이렇게 왔기 때문에 타율 3할에 15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 정도는 꼭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현재로선 초과 달성이네요(타율 0.363, 116안타, OPS 0.950). 타격 순위에서도 타율과 출루율(0.441)은 1위, 안타 2위, 득점(68개) 4위로 최대 4관왕도 가능한 상황인데, 특별히 꼭 따내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요.
▶ 저는 사실 득점을 제일 좋아해요. 왜냐하면 득점을 해야 팀이 점수를 낼 수 있고 다른 타자의 타점도 올려주고, 야구가 어쨌든 홈에 들어와야 이기는 스포츠잖아요. 그래서 득점이라는 걸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야구를 했던 것 같아요. (득점 부문에서 최원준은 공동 1위 LG 오스틴·한화 페라자·KIA 김도영의 69개에 단 1개 뒤져 있다.) 그런데 어떤 부문이든 지금 1등이라고 해도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제가 하고 싶어하고 의식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 할 것 하다 보면 하늘의 뜻으로 상을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서울고 시절 'BIC(백인천) 0.412상'과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됐습니다. 데뷔 당시 프로 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 처음 입단했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목표는 한 시즌 200안타였습니다. (서)건창이 형이 (2014년) 적은 경기 수(128)에도 200안타를 달성하는 걸 보고 저도 나중에 꼭 그렇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입단했던 것 같아요.
- 올 시즌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은데요.
▶ 너무 하고 싶고, 꼭 달성하고 싶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끝나고 나서 '아, 달성했구나'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 팀 얘기도 해보죠. KT가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는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초반에 좋을 때랑 똑같은 것 같아요. 또 좋은 형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게끔 버팀목이 돼주고 있고. 야구라는 게 이기고 싶다고 계속 이길 수는 없는 거니까.... 여전히 1등이라는 걸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고,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좀더 먼 미래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선수 생활은 몇 살 정도까지 하고 싶은가요.
▶ 누구나 꿈은 꿀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 선배님보다는 하루라도 더 오래.... (웃음) 그게 가장 큰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한 얘기니까 항상 '마흔 살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남은 프로 선수 생활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 그것도 스무 살 프로에 딱 들어올 때 '2000경기-2000안타는 꼭 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목표는 있습니다. (현재 기록은 951경기 883안타)
- 마지막으로 훗날 '최원준은 어떤 선수였다'고 기억되고 싶은가요.
▶ 팬분들이 보시기에 늘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고.... 네, 그렇게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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