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데 라 푸엔테(65)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크 쿠쿠렐라(28)의 월드컵 우승 '문신' 공약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스페인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우승 기자회견에서 쿠쿠렐라가 문신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앞서 쿠쿠렐라는 스페인이 우승할 경우데 라 푸엔테 감독의 얼굴을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나도 그렇게 못생긴 편은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우승을 이룬 선수단을 향한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 푸엔테 감독은 "우리만의 확고한 철학을 지키고 발전시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은 하나의 가족으로서 훌륭한 모범을 보였고, 우리는 이 세대와 함께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상대 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라 푸엔테 감독은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 탓에 일찍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우리는 결승전의 압박을 견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패배 후 눈물을 보인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에게는 "포옹을 나누며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그의 업적은 경이롭다"고 위로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감독은 "로드리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고, 페란 토레스에 대해서는 "인생은 노력하는 자에게 공평하다"고 칭찬했다. 라민 야말을 두고는 "팀을 위한 헌신으로 대표팀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23 네이션스리그, 2024 유로에 이어 이번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했다"며 "미래는 나중에 생각하겠다. 지금은 이 유일무이한 순간을 즐길 때"라고 우승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스페인은 이날 전후반 90분 동안 아르헨티나에게 단 한 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우승을 챙겼다. 특히 대회 전 경기를 통틀어 단 1실점만 내주며 역대 최소 실점 우승 신기록을 썼다. 또한 8경기 무패(7승 1무) 우승과 함께 A매치 38경기 무패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무적함대'의 압도적 위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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