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첫 승리를 장식한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번 타자로 깜짝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끈 심우준(31) 대신 오재원(19)이 다시 제 자리로 복귀했다.
한화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날 상대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를 맞아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박정현(3루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또 다른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시라카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애덤 올러에게 극강의 면모를 보이며 1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한화 이적 후 한 번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던 심우준이기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었으나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리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상대 전적이 좋아서 내보냈는데 큰 활약을 해줘서 팀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어느 팀이나 연패를 하면 아무리 밝게 한다고 해도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연패는 가능한 안 당한다는 게 좋지만 그런다고 안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은 9번에 배치됐다. 전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결정을 했고 이날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심우준은 올 시즌 시라카와 상대 1타수 1볼넷 무안타에 그쳤고 우투수 상대 타율 0.251로 좌투수(0.364)를 만날 때보다 약했다. 반면 오재원은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0, 좌투수에겐 0.167로 큰 차이를 보였고 올 시즌 1번 타자로도 타율 0.275로 강점을 나타냈던 터라 김 감독은 다시 오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21일 경기에선 14안타, 전날에도 12안타를 치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많다는 건데 아직 선수들이 해결을 못하고 있다. 자꾸 이기면서 조금 더선수들이 편해지면 더 득점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올 수 있는 상황. 결국 승부처에서 누가 더 집중하는지의 싸움이다. 김 감독은 "어제 지고 경기를 했으면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을 것 같은데 어제 이긴 뒤 경기를 하는 것이니 5대5라고 생각하고 어느 팀이 중요한 타이밍에 공격을 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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