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9개 회원종목단체가 5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사무실 출입 제한 사태를 끝내기 위해 곧 사무공간 복귀를 다시 추진한다. 체육 행정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는 만큼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와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도 병행할 방침이다.
2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이후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들은 두 달 가까이 본래 사무실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집기와 업무 자료가 여전히 사무실 안에 갇혀 있어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회계 등 최소한의 업무만 겨우 유지하는 실정이다.
행정 차질은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외 대회 운영과 국가대표 선수 지원, 지도자 자격관리, 국제교류 업무가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개막을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대학 입시와 취업에 필수적인 경기실적증명서 발급 등 민원 행정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선수, 학생, 지도자 등 일반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는 임시 사무공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등 긴급 대응을 이어왔으나, 임시 조치만으로는 정상적인 체육 행정을 수행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회원종목단체가 원래 사무실로 돌아가 정상 근무를 재개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체육회는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현장 충돌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을 향해서도 체육인들이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강경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체육회는 법률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종목단체별 피해 규모를 집계한 뒤 구체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라 가장 큰 피해자"라며 "더 이상 체육인의 희생과 피해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회장은 "개표소 설치·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를 추진하고, 사무공간 출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체육인의 권익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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