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위해 벤치도 선수도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불운까지 겹치면서 '1이닝 10실점'이라는 참사를 낳고 말았다.
LG 트윈스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회초 박동원의 극적인 투런 홈런으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8회말 수비. 구원 등판한 LG 배재준이 한화 첫 타자 김태연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도윤이 2구째에 번트를 댔다. 포수 박동원이 2루로 공을 던졌으나 원바운드 악송구가 나왔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포수 희생번트 야수선택'. 송구가 정확했더라도 세이프였다고 판단한 셈이다.

'8회 무사 1, 2루 동점' 상황임에도 LG는 전날(25일) 1이닝 14구를 던진 마무리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미 우강훈 김진수 김진성 김윤식 배재준은 이날 경기에 나왔고 김영우와 이우찬은 2연투로 쉬면서 남은 불펜 투수는 손주영과 최지명 양우진 뿐이었다.
첫 타자 박정현의 포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여기서 또 한 번의 야수 선택이 나왔다. 심우준의 땅볼을 전진 수비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타이밍상 아웃으로 보였으나 3루주자 김태연의 발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4-5로 다시 뒤진 LG는 손주영이 대타 한지윤으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사실상 승기를 한화에 넘겨주고 말았다. 2025년 입단한 한지윤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4-9로 뒤진 1사 1루에서는 최지명이 노시환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 타구는 펜스 윗부분을 때린 뒤 그라운드로 튀어 들어올 수도 있었으나 공을 잡으려던 우익수 송찬의의 글러브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 버렸다. LG로선 불운이었다.

결국 LG는 8회 한 이닝 동안 무려 10점을 내줘 4-14로 졌다. 전날 가까스로 8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승리했다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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