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두목 곰이자 보스 양의지가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안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24일 삼성과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4-15로 크게 패한 뒤 25일에는 1-4로 패배, 2연패로 몰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거두며 다음 주 반등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48승 3무 44패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6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2.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투수인 보스의 KBO 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래서 두산 타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 역시 그랬다. 2회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3회까지 아직 한 점도 뽑지 못한 가운데, 4회말 1사 후 세베리노가 2루타를 친 뒤 박준순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3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는 양의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한가운데로 몰린 8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보스에게 첫 실점을 안긴 순간이었다. 이후 양의지는 후속 김민석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 간 뒤 안재석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8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 3루 기회에서 삼성 투수 이승현의 초구 투심을 공략,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양의지는 이번 삼성과 3연전에서 10타수 6안타 4타점 1득점 2루타 2개로 맹타를 휘둘렀다. 주간 타율은 무려 0.545에 달한다.
사령탑 역시 주장을 향해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두산 감독은 "25일 (양)의지가 안타 3개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한 양의지. 김 감독은 승리 후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 캡틴 양의지가 4회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선두팀을 만나 첫 두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데,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면밀히 신경을 써준 덕분에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타자로서, 포수로서, 주장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낸 뒤 "오늘 날씨가 덥고 습했는데, 만원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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