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물질 퇴장으로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던 상무 김기중(24)에 관해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지난 25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글러브 내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 조치된 상무 야구단 투수 김기중에 대해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이번 퇴장 사례와 관련하여 해당 선수의 글러브를 직접 회수해 확인한 결과, 폭염으로 인해 글러브 내부 접착제가 녹아 끈 구멍 사이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KBO는 "현장 심판진의 의견과 글러브 조사를 통해 해당 물질이 글러브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제인 것으로 확인돼 퇴장 조치 외 추가 출장정지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KBO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글러브 등 장비 관리 상태와 신체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를 선수가 사전에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고, 접착제 등 이물질이 의심되는 경우 경기 전 등 사전에 심판진에게 확인받을 수 있도록 각 구단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중은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회말 투구를 마친 뒤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김기중은 4이닝 동안 59구를 던져 8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4회말 오선진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심판진이 글러브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KBO는 지난 3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2026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투수의 이물질 검사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투구의 공정성 확보와 리그 신뢰도를 위해 투수의 이물질 검사를 강화한다는 것.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퇴장 및 1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는다. 김기중 역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글러브 내부 접착제가 녹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KBO는 징계를 철회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고우석이 글러브에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퇴장을 당했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은 지난 25일(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경기에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으나, 단 1개의 공도 던져보지 못한 채 이물질 발견 퇴장을 당했다.
미국 프로야구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투수들의 부정 투구를 막기 위해 경기 중 손과 글러브, 유니폼 등을 검사하는 이물질 점검 규정을 엄격하게 시행 중이다. 규칙상 이물질 소지 및 사용이 적발된 투수는 즉시 퇴장 조치되며, 향후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고우석은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야구를 하며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지난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저는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강조하며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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