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ERA) 0점대.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이 '언터처블' 피칭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51승 45패 3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최근 2연승 성공. 이제 두산은 1일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위닝시리즈 확정에 나선다.
이날 두산 선발 잭로그는 6이닝(총 98구)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김정우에게 넘겼다. 그리고 두산이 4-2로 앞선 8회초. LG의 공격. 두산의 투수는 '필승조' 김택연이었다.
김택연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홍창기를 상대로 무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하이 패스트볼(153km)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박해민에게 4구째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스틴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한 김택연.
이제 한 방이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 다음 타자는 지난달 3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리런포를 터트린 송찬의였다. 여기서 김택연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하이 패스트볼(153km)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는 역시 한 방을 갖춘 타자인 문정빈. 김택연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국 8회 위기를 넘긴 두산은 9회 이영하를 올린 끝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택연의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59가 됐다. 총 31⅓이닝 동안 22피안타(4피홈런) 17볼넷 38탈삼진 9실점(9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4, 피안타율 0.193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0.84에 불과하다.

경기 후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김택연 등 불펜진이 훌륭하게 이닝을 막아줬다"면서 "특히 김택연이 최근 들어 가장 강한 타선을 상대하고 있는데, 집중력 있게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수고 많다"며 특별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택연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에 제구가 안 됐지만 공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타자 상대 이후로도 과감하게 승부하려고 했다. 주자가 나가며 상황이 어려웠을 때도 그냥 내 공을 믿고 던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아웃째는 상대 타자가 아직 속구에 타이밍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 속구로 승부했다. 다행히 (윤)준호 형도 같은 생각이어서 준호 형의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택연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때는 직전 타자 때 속구로 승부했다. 그랬기 때문에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펼치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승부해보는 타자이기도 했고, 상대가 익숙하지 않은 공으로 승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중요한 3연전을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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