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 중심엔 슈퍼 백업 오윤석(34)이 있었다.
오윤석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KT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는 KT가 0-1로 지고 있는 3회말이었다. 브루스 짐머맨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샘 힐리어드가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김상수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상황. 한 방이 더 필요한 때 오윤석의 방망이가 불탔다.
오윤석은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흘려 보낸 뒤 정중앙으로 몰린 2구째 슬라이더를 강하게 때렸다. 이 타구는 우익수도 잡기 어렵게 좌익선상 끝까지 날아갔고 그 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이후 한승택과 장준원도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각각 치면서 한 이닝 7득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이 점수를 배제성과 불펜진이 끝까지 지켜내면서 KT는 5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면서 KT는 58승 2무 36패(승률 0.617)로 이날 폭염 취소로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59승 2무 37패·승률 0.615)와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5월 23일 이후 70일 만이다.
경기 후 오윤석은 "중요한 순간이었고,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지금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단 모두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오늘(1일)은 내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프로라면 기회가 왔을 때 어떤 상황이든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제(7월 31일) 오늘 모두 집중하며 타석에 섰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힘줘 말했다.
오윤석은 2014년 육성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13년 차가 됐다. 2021년 KT로 합류해 조금씩 커리어가 풀렸고, 이적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이후로도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주전 선수들의 쉴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면서 올 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게 됐다. 오윤석은 "올해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이다. 멀게만 느껴졌는데 하루하루 꾸준히 해온 결실이라 생각한다. 그런 자격을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즐겁고 건강하게 한 해 보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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