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다. '오뚝이' 이다연(29·메디힐)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KLPGA 투어 역대 17번째 통산 10승 달성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김수지(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숙원을 풀었다. 올 시즌 준우승 두 차례, 3위 한 차례를 기록하는 등 아홉수에 걸린 듯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10번째 우승을 채웠다.
KLPGA에 따르면 이다연은 우승 후 "정말 기쁘다. 너무 하고 싶었던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다연은 5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다연은 "당시에는 이번 대회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신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큰 승부처로는 9번 홀을 꼽았다. 이다연은 "9번 홀이 가장 큰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타수 차이가 있어 힘들었는데, 샷 이글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그때부터 조금 더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그 홀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했다.

17~18번 홀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원동력에 대해서는 "사실 11번 홀부터 배가 많이 아파 집중하기 어려웠다. 15번 홀부터는 괜찮아지면서 다시 집중하자고 마음먹었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올해 준우승 2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있었을 아홉수 부담에 대해서는 "아홉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기회는 계속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만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다연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수술을 꼽으며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을 때다.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고 큰 수술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달성한 통산 10승의 의미에 대해 이다연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지난 일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통산 10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하반기에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은 만큼 그 대회들에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체력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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