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사된 반가운 '코리안 야수 맞대결'에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3할 타율을 재탈환했다. 반면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몸에맞는공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0.300에서 0.298까지 떨어졌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며 타율을 0.301로 다시 끌어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출발부터 괜찮았다. 이정후는 2회초 1사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좌완 '선발 오프너' 카일 하트를 상대로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시즌 7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샌디에이고 배터리를 흔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JP 시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까지 달성했다. 6회초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초 멀티 히트와 함께 번뜩이는 센스까지 뽐냈다.
이정후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쪽으로 타구 속도 61.8마일(시속 약 99.4km)의 빗맞은 느린 땅볼을 쳤다. 아주 공교롭게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오른쪽으로 시프트를 걸어둔 상태였다. 때문에 3루수 송성문이 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공은 외야로 굴러갔다. 이정후는 거침없이 2루로 달렸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루이스 렝기포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이정후는 3루까지 안착했다. 송성문의 실수까지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정후가 송성문의 수비를 뚫어낸 셈이었다.
반면 이날 샌디에이고의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타석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7월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무려 8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선 송성문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룹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3루수 뜬공, 6회 좌완 샘 헨지스에게 다시 삼진을 당한 송성문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04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 속에 펼쳐진 팀 대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5-4, 1점 차 식은땀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가 2회말 4점을 먼저 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잘 뿌리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5로 뒤진 8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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