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의 직원 횡령 의심액이 82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가 공개 사과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포FC는 3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홍 대표는 "김포시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금도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포FC에서는 금융계좌 출납 업무를 담당한 30대 직원 A씨의 대규모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포FC 특별감사 과정에서 A씨가 허위 보고 등을 통해 공금 24억9000여만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기존에 파악된 58억원을 더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횡령 의심액은 총 82억원을 넘어선다.
김포FC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이상 징후를 발견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저의 마음은 이미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횡령 행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구단을 책임진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계없이 시민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였던 저는 관리와 감독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래서 변명보다 책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포FC를 향한 자신의 애정과 그동안의 지원도 공개했다. 홍 대표는 "저에게 김포FC는 단순히 직책을 맡았던 구단이 아니었다"며 "김포FC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3년부터 꾸준히 구단을 후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에는 20억원을 후원하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구단과 함께하고자 했다"며 "김포FC의 미래를 믿어달라는 마음으로 주변 기업에도 직접 후원을 부탁했고, 많은 분이 그 뜻에 함께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동안 구단에 쏟은 시간과 후원이 이번 사태에 대한 면책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제가 김포FC를 위해 보낸 시간과 정성, 그리고 후원은 이번 잘못을 덮을 수 없다"며 "오히려 그만큼 더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시민이 응원해 주셨고 선수들은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지켰다. 후원사들은 김포FC의 미래를 믿고 힘을 보태주셨다"며 "그런데 그 신뢰를 지켜야 할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앞에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김포FC와 선수단,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이번 사건으로 외면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김포FC는 특정 개인의 구단이 아니다. 시민 모두의 구단"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김포FC 자체가 외면받거나 선수단과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까지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김포FC의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이 더욱 투명하게 개선돼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김포FC를 믿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후원사 관계자 여러분, 구단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단과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부족한 대표이사였기에 더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모든 책임은 제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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