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열리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의 '최대 숙적'으로 꼽히는 대만 야구 대표팀이 발 빠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미 금메달을 목표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전력분석은 물론이고 이미 합류 가능한 선수들을 소집해 일본으로 떠났다고 한다.
대만 TSNA과 SETN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야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으로 출발해 고베, 나고야 등지에서 사회인 야구팀과의 교류전 8경기를 펼치는 원정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대만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발표했는데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로 구성됐다. 다만, 현재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일본으로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대표팀은 훈련 첫날인 3일 일본 사회인 리그 선발팀을 8-1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중신 브라더스 입단 예정인 신인 투수 황제한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고, 6회부터는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다만 4일 열린 미쓰비시 중공업과 두 번째 경기서는 타선이 침묵하며 1-3으로 패했다. 장단 7안타를 쳤으나 1점만 뽑으면서 일본 전지 훈련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에는 해외파 일부 자원들이 전격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후 해외 진출 재도전을 노리고 있는 우완 투수 류즈롱(27) 역시 이날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렸다고 한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강백호(27·한화 이글스)의 절친으로 알려진 그 선수다.
대만 대표팀의 명단을 살펴보면 해외파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한화에서 뛰는 좌완 투수 왕옌청을 비롯해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는 내야수 정중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투수 쉬러시, 닛폰햄 파이터스 투수 구린루이양과 쑨이레이,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상대로 호투했던 투수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좡천중아오(어슬레틱스) 등 해외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여기서 쉬러시는 최근 허리 부상을 당해 대표팀 합류가 무산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쩡중저를 비롯해 린위민, 좡천중아오는 현재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기에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만 야구계는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만야구협회(CTBA)는 지난 2일 제14대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저우링윈 중신신탁 스포츠 부사장을 협회 역사상 첫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저우링윈 신임 이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을 이끌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대비하겠다"고 밝히며 곧바로 아시안게임 총력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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