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 철회와 잔니 인판티노(56)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회 보이콧 방침을 고수했다.
7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UEFA는 "대회 지분 매각 계획 철회와 함께 향후 유사한 시도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미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고, 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갈등은 인판티노 회장이 신규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해 남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계획에서 비롯됐다. 약 42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조달해 각국 협회에 4000만 달러(약 580억원)를 지급하려 한 이 계획은 아시아(AFC)와 북중미(CONCACAF)의 반발에 이어, 지난달 30일 UEFA 55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결국 백지화됐다.

파장이 커지자 FIFA는 지난 6일 모로코에서 긴급 지도부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FIFA는 FFE 추진 과정의 절차적 '실수'를 인정하고 회원국들이 소외감을 느낀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조직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의 총애에 생계가 달린 일부 인사들의 지지 발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며 FIFA의 해명을 일축했다. 남녀 세계 랭킹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을 보유하고 막대한 상업적 수익력을 자랑하는 유럽 국가들이 월드컵에 불참할 경우, FIFA는 흥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선언한 유럽과 달리 타 대륙 연맹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집행위원회 54개 회원국을 비롯해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FMF)와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AFA)의 축구협회는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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