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 전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득점과 도움 수치를 넘어 플레이 메이킹과 마무리 전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평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FIFA의 2026 월드컵 기술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성공적인 공격 점유 중 61.5%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가 정의한 '성공적인 점유'는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 진입, 페널티 박스 진입, 크로스, 슈팅 창출을 뜻한다. 이 수치는 메시가 단순히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이 전진해 상대를 위협하는 모든 과정에 폭넓게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랐지만, FIFA 기술 연구 그룹은 득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연계 플레이에 주목했다.
핵심은 메시에게 부여된 '자유도'였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메시는 수시로 미드필더와 상대 수비진 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공을 받았다. 중앙 연계 플레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볼 점유를 압박 탈출과 전진으로 연결했다.
아르헨티나는 페널티 박스로 향할 때 반드시 메시를 거쳤다. 메시는 공간을 파고들어 미드필더들과 연결을 주도했고, 수비수를 유인해 공격에 연속성을 더했다. 보고서는 "파이널 서드 진입부터 득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메시의 개입 수준이 대회 출전 공격수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스포르트는 "이는 중앙 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짜인 전술 구조의 결과물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중앙에 선수를 밀집시키고 풀백을 넓게 벌려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면, 메시와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며 패스 선택지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수비 상황에서의 전술적 가치도 높았다. 아르헨티나가 자기 진영에서 수비할 때 메시는 홀로 전방에 머물며 첫 번째 패스 대상자로 대기했다. 공을 탈취한 직후 메시가 바로 패스를 받아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빠른 역습을 전개할 수 있었다. FIFA는 이를 '수비 블록 앞에 공격의 구심점을 남겨두는 전술적 결정'이라 평가했다.
보고서는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 통제와 전진에 기여한 점도 인정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공격 점유 10번 중 6번 이상을 책임진 메시의 기록은 그가 짊어진 막대한 책임감을 요약한다. 스포르트는 "아르헨티나는 플레이의 시작과 끝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여전히 메시에게 온전히 의존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전술의 전부였던 메시는 국가대표팀 고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를 위해 오는 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베냉과의 평가전을 국가대표 고별전으로 확정했다. A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전원을 초청해 대미를 장식한다. 메시는 경기 종료 후 직접 마이크를 잡고 홈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메시는 통산 A매치 207경기 125골의 대기록을 남기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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