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일본을 덮친 가운데 26세 프로 럭비 선수가 훈련 후 중증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피지 출신 프로 럭비 선수 사이모니 부닐라기(26)가 일본에서 소속팀 훈련 후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인 뒤 숨졌다"고 전했다.
부닐라기는 일본 럭비 리그원 2부 소속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에서 뛰고 있었다. 포지션은 백로였다.
보도에 따르면 부닐라기는 지난 3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중증 열사병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불과 26세에 찾아온 비극이었다.
규슈 구단은 "사이모니는 최근 팀에 합류했지만, 따뜻하고 너그러운 성품과 파워풀한 플레이 스타일로 다가오는 새 시즌 활약에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부닐라기의 사망 소식은 최근 일본을 덮친 극심한 폭염과 맞물려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 최근 몇 주 동안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하루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새로운 기상 용어인 '혹서일'을 도입했다. 기존 최고기온 35도 이상을 뜻하는 '맹서일'보다 한 단계 더 극심한 더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일본 럭비대표팀 역시 무더위 속에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일본은 8일 오사카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 역시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은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양 팀은 전반과 후반 중간에 의무적으로 급수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무더위 속에서 호주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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