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로 아빌라(29)가 합류 한 달도 안 돼 3승을 챙기며 SSG 랜더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빌라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0자책)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이날 아빌라는 직구(12구), 커브(7구), 스위퍼(2구) 등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볼넷을 주는가 싶다가도 최고 시속 155㎞ 투심 패스트볼(32구)과 커터(26구) 등 변형 패스트볼로 수많은 범타를 끌어냈다.
가장 큰 위기가 6회였다. 아빌라는 나승엽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빅터 레이예스 타구에 안상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아빌라는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승민에게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 윤동희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연속 허용해 3실점 했다.
그러나 손호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5번의 등판에서 벌써 4번째 퀄리티 스타트다.
경기 후 아빌라는 "휴식기 동안 코치진과 함께 점검했던 투구 밸런스와 전략이 마운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포수의 좋은 리드 덕분에 내가 준비한 피칭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포수 조형우에게 공을 돌렸다.
조형우는 이날 투수진을 잘 이끌면서 4타수 3안타로 타격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로써 아빌라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 28이닝 13볼넷 32탈삼진을 기록하며 SSG 마운드에 기둥으로 우뚝 섰다.

올해 SSG는 시즌 전부터 메디컬 테스트로 계약이 취소된 드류 버하겐부터 시작해 6명의 외국인 투수를 쓰고 바꾸길 반복했다. 하지만 타케다 쇼타 외에는 3개월도 버티기 힘들었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팀에서 활약하던 아빌라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아빌라는 첫 경기였던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 6이닝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더니 80%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해내고 있다. 공교롭게 롯데전에서만 두 차례 마지막 이닝 3실점으로 아슬아슬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는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빌라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항상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상대 팀 타자들 역시 나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타석에 들어왔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실점 자체는 경기 중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야구의 일부분일 뿐이기에, 상황에 흔들리기보다는 던져야 할 다음 공에만 집중하며 내 피칭을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연승의 9위 SSG는 40승 4무 60패로 4할 승률을 맞췄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와 13.5경기 차로 쉽지 않지만, 5전 6기 끝에 찾아낸 외인 에이스 아빌라의 활약은 내년 시즌도 기대케 할만하다.
아빌라는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11일) 경기의 좋은 감각을 잘 유지해서, 다음 등판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든든한 피칭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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