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소식이다. 부친상을 당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깊은 슬픔 속에서 현역 은퇴 가능성을 암시했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간) "메시가 오랜 지병을 앓다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사망 이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동적인 추모글을 올렸다"며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뜻을 밝혔다.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라고 밝혔다.
메시가 14세 때부터 에이전트 역할을 맡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호르헤는 최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비공개 장례식이 로사리오 외곽 페레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열렸다.
메시는 추모글을 통해 "아빠, 당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계속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는 정말 얼마나 더 오래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메시는 "처음부터 내 곁에 있었고, 우리는 끝에 정말 가까이 있었다. 왜 조금만 더 버텨서 우리가 함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라며 "다시 당신을 볼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당신이 고통받고 있었고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 일찍 떠났다.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당시 알제리와 조별리그 3-0 승리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당시 메시 가문은 "건강 관련 상황"이라는 성명을 냈던 바 있다. 메시는 "아버지는 내가 마지막 월드컵에 뛰기를 계속 요청했고, 대회 시작 며칠 전에 상태가 악화됐다"며 "대회에 아버지가 오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회복해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를 위해 결승전까지 가겠다고 계속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그 빈자리를 느꼈다. 그때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깨달았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가능한 한 멀리 올라가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결승전까지 갔지만 아버지는 거기에 있을 수 없었다. 우승해서 트로피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다리에 남은 힘이 없었다. 이번에는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주장으로서 8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으나,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뒤 인터 마이애미로 복귀했던 메시는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현재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메시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인터 마이애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총 921골을 기록 중이다. 'BBC'는 메시가 은퇴를 고심하는 시점에서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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