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출혈로 쓰러진 18세 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족들이 모금에 나섰지만, 끝내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호주 ABC는 14일(한국시간) "호주의 떠오르는 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이 태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1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WPGA) 역시 제시카 방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WPGA 투어는 "호주 골프계 전체는 젊은 선수인 제시카 방이 태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에 제시카 방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를 알고 사랑했던 모든 분들에게 호주 골프계의 마음과 기도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방은 지난 1일 태국에서 갑작스럽게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방콕의 신패트 라민트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제시카 방은 2007년 한국에서 태어난 뒤 최근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다. 지난해 11월 프로로 전향했다.
공교롭게도 제시카 방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 태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중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제시카 방이 위중한 상태에 빠진 뒤에는 가족들도 힘을 모았다. 사촌인 서머와 아멜리아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제시카 방의 치료비와 이송 비용 마련에 나섰다.
가족들은 제시카 방을 집으로 데려가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 곁에서 치료와 회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제시카 방의 상태를 고려하면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려워 중환자실 장비가 갖춰진 특수 항공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족들은 막대한 치료비와 항공 이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촌들은 모금 페이지를 통해 "가족은 제시카 방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역사회에 둘러싸인 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으로 데려오기를 원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를 부탁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사촌들은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제시카 방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제시카 방과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며 "그의 유머 감각과 밝고 활기찬 성격은 우리 가족에게 언제까지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모금을 통해 마련된 금액은 제시카 방의 부모에게 전달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비 등을 부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다시 한 번 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제시카 방과 저희 가족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호주 매체 7뉴스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던 제시카 방이 이달 초 갑자기 쓰러진 뒤 방콕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뇌출혈 증세를 보인 제시카 방은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치료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시카 방에게는 시드니와 한국에 친척들이 있으며,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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