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시나리오로 승리를 챙겼다. 임시 선발 역할을 한 좌완 이승현이 완벽한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폭발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장단 11안타로 11-6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거둔 2위 삼성은 62승 41패 2무를 기록, 이날 패한 선두 KT 위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48승 53패 3무로 6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창섭.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박정현(유격수)으로 맞섰다. 박준영(23)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커다란 변수가 발생했다. 1회초부터 흔들렸다. 이원석에게 안타,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문현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장면이 문제였다. 노시환에게 던진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이 머리 방향으로 향했다. 노시환이 몸을 피하며 헬멧에 스치는 공이 됐지만 규정상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삼성은 다급히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현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2홈런을 날린 구자욱의 시즌 13번째 홈런.
이후 5회까진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2회를 깔끔히 마친 이승현은 3회 한화의 중심 타선인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강백호를 KKK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고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폭투를 범하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도 큰 흔들림 없이 6회까지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한화 선발 박준영도 1회 2실점 이후에는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6회 삼성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박승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에서 디아즈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최형우가 시속 137㎞ 낮은 코스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번째 홈런.
그러나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이승현이 6회를 끝으로 물러났고 우완 이승현이 공을 넘겨 받았는데 7회에만 홈런 3방을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몸쪽으로 붙는 공을 기술적으로 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었다. 시즌 5호. 이어 허인서는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번째 대포.
이후 등판한 임기영이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 박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원석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원석이 2루 도루 과정에서 아웃됐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커다란 변수가 됐다. 이어 타석에 오른 페라자가 임기영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2024년에 이어 2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 타선도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1사에서 이재현과 김지찬의 연속 볼넷을 시작으로 박승규, 구자욱, 디아즈의 3연속 적시타로 재역전을 이뤘다.
8회말에도 추가점을 냈다.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상원이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전병우의 떠오른 번트 타구를 고의낙구했다. 더블아웃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2루로 뿌린 공이 크게 벗어났고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살았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승규에게 희생플라이로 1실점,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은 9회초 이승민을 등판시켰다. 대타 이진영과 김태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2사에서 페라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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