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모처럼 제대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회말까지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최근 부진을 겪는 중이었다. 전날(15일)에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무안타와 함께 이정후는 3경기 연속 13타수 무안타 침묵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새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90(427타수 124안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0.335, 0.447에서 0.325, 0.433으로 각각 낮아졌다.
그랬던 이정후가 올 시즌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격했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이날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마이클 로렌젠.
이정후는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무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좋은 선구안을 발휘한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침묵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4회에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며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등장, 이번 역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7구째 바깥쪽 볼 코스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 베이스 근처로 이동해 있던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내야 안타와 볼넷 때 3루에 안착한 뒤, 이날 데뷔전을 치른 터너 힐의 중견수 희생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타순이 한 바퀴 돈 상황에서 팀이 7-1 리드를 잡은 2사 1루 상황 때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상대 투수는 두 번째로 등판한 파커 무신스키.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존 안으로 들어온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이날 멀티히트 겸 3출루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 안타로 이정후의 실시간 타율은 0.294로 상승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방망이가 터지면서 4회말이 종료된 시점 기준, 7-1로 앞서 있다.
아울러 이날 콜로라도는 로렌젠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제이크 맥카시(좌익수), 콜 캐리그(중견수), 미키 모니악(지명타자), T. J. 럼필드(1루수), 윌리 카스트로(3루수), 잭 빈(우익수), 코너 노르비(2루수), 브렛 설리반(포수), 에즈키엘 토바(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선발투수)을 선발로 앞세웠고, 타순은 드류 길버스(중견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 이정후(우익수), 오슬레비스 바사베(2루수), 드루 캐버노(포수), 터너 힐(좌익수), 버디 케네디(3루수), 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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