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4번 타자 문보경(26)이 모처럼 장타를 신고하며 소속팀 LG 트윈스의 후반기 첫 연승을 이끌었다.
문보경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6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LG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 유일한 멀티히트이자 3주 만의 첫 장타를 신고한 경기였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문보경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이후 3주 간 장타를 신고하지 못했었다.
그 탓에 선발 라인업에도 종종 빠지곤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문보경은 4회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처음 상대하는 데이비스 대니엘의 다양한 변화구를 모두 걸러낸 뒤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안타로 연결했다.
익숙한 투수를 상대로는 장타가 나왔다. 6회초 1사에서 스기모토 코우키의 낮게 들어오는 시속 150km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외야를 갈랐다. 2루에 안착한 문보경은 간만에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7회초 2사 허경민의 땅볼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임에도 기민하게 낚아채 1루로 송구, 이닝을 끝냈다. 덕분에 LG는 후반기 첫 연승이자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 리그 3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1위 KT 위즈와 승차도 4.5경기 차로 줄이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며 1, 2위 팀간 승차가 0이 되며 순위표에 혼돈을 가져왔다.

경기 후 문보경은 "후반기 들어 계속 퐁당퐁당하거나 연패했는데, 어려운 경기 이겨서 연승을 달성할 수 있어 좋다. 1위 팀과 경기라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보경의 반등은 류지현 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월 중순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 일본으로 출국해 9월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물오른 대만과 홈그라운드 이점을 지닌 일본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대표 4번 타자 문보경의 활약은 필수다. 문보경은 올해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호주전에서만 선제 투런포 포함 4타점을 올리며 한국의 17년 만의 2라운드(8강) 진출을 이끌었다. 문보경의 1라운드 11타점은 2006년 김태균의 한국 선수 단일 WBC 대회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였다.
하지만 WBC에서 당한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서 퍼포먼스가 저조했다. 올 시즌 82경기 타율 0.240(267타수 64안타) 8홈런 46타점으로 데뷔 시즌 후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특히 0.363까지 떨어진 장타가 걱정이었다.
이를 의식하고 있는 문보경이다. 그는 "장타를 의식하고 치는 것보다, 내 타이밍과 밸런스에 맞춰서 스윙하려고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어제(18일) 경기 후 연습할 때 괜찮았는데, 오늘(19일) 안 좋길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다. 야간 특타는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